한국인으로 이루어진 실내악단이 세계 5대 메이저급 음반사에서 음반을 발매한 예는 정명훈 정경화 정명화 남매로 이루어진 ‘정 트리오’이후 처음. 정트리오는 DG(도이치 그라모폰)와 EMI에서 실내악 협주곡 등의 음반을 내놓았다. EMI는 단일 레이블(상표)로는 세계최대의 클래식 음반레이블로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첼리스트 장한나 등과 전속계약을 하고 있다.
안트리오는 안마리아(28·첼로) 안루시아(28·피아노) 안안젤라(26·바이올린) 등 세자매로 이루어진 3중주단. 마리아와 루시아는 쌍둥이 자매간이다. 줄리아드 음대 석박사과정을 나란히 졸업한 이들 자매는 87년 시사주간지 ‘타임’에 ‘아시아의 새로운 신동들’이라는 타이틀로 보도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91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실내악콩쿠르인 콜먼 콩쿠르에서 우승, 실력을 재확인한 안트리오는 94년 각자의 독주생활을 청산하고 전문 3중주단으로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 91, 93, 95년 열린 내한무대에서는 “한사람의 연주처럼 정교한 합주력이 돋보인다”는 찬사를 받았다. 안트리오는 95년 미국 체스키 레코드사에서 ‘파리와 리우’라는 제목으로 첫음반을 발매했다.
〈유윤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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