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동아일보 편집국으로 한 독자가 정성스럽게 모은 돈 16만2천원을 보내왔다. 동아일보와 소년동아일보 서울방송(SBS)이 공동주최하는 ‘결식아동 돕기 사랑의 대바자’에 써달라는 편지와 함께였다.
“70원이면 북한 어린이들이 국수 한그릇을 먹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작년에 저와 남편, 두 아들, 손자들이 연탄 한장을 덜 때기로 하고 성금을 모아 국수 1천그릇 값을 북한에 보냈습니다. 올해도 그러려고 했는데, 도시락도 못 싸오는 아이들 얘기를 들었습니다. 애들 라면값에라도 보태주셨으면….”
동생편에 성금을 보낸 이 독자는 익명을 고집했으나 이름만이라도 알려달라는 말에 동생은 “마포에 살며 불명(佛名)이 옥선화”라고만 설명.
〈이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