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강 양기탁선생 유해, 서거 60년만에 봉환

  • 입력 1998년 5월 8일 19시 39분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령을 지낸 독립운동가 우강 양기탁(雩岡 梁起鐸·1871∼1938)선생의 유해가 서거 60년만인 8일 고국땅에 돌아왔다.

1938년 중국 장쑤(江蘇)성 리양(陽)시에 묻혔던 선생의 유해는 8일 오후 3시반경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손자 양준일(梁俊一)씨와 손녀사위 박유철(朴維徹)독립기념관장 등에 의해 봉환됐다.

국립현충원 영현봉안관에 옮겨진 선생의 유해는 14일까지 일반인 참배를 위해 안치되며 14일 오후 2시 국립현충원내 임정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1871년 평양 소천에서 태어난 선생은 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 간부로 활동하다 옥고를 겪었으며 1904년에는 영국인 베델과 함께 ‘대한매일신보’를 창간, 항일 의병활동을 국내외에 알렸다.

선생은 1920년 동아일보 고문으로 활동하다 만주로 건너가 23년 무장독립단체인 의성단 통의부 정의부 등을 조직해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했다.

선생은 1933년부터 2년간 임시정부 국무령으로 임시정부를 이끄는 등 독립운동을 벌이다 38년 중국에서 서거했다. 정부는 선생에게 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성동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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