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지방선거]교사출신 원향자씨, 제주도의원 도전

  • 입력 1998년 5월 19일 19시 47분


‘내조(內助)에서 외조(外助)로, 외조에서 내조로.’

제주도의회의원 선거후보로 19일 등록한 원향자(元香子·50)씨는 남편의 연이은 낙선을 보다못해 서로 역할을 바꿔 직접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원씨는 이번 선거에서 제주지역을 통틀어 유일한 여성후보로 예상되는 홍일점.

원씨는 남편인 오석홍(吳錫洪·55)씨가 지난 광역의원선거에서 두차례 낙선의 고배를 마시고 이번에도 국민회의 후보경선에서 떨어지자 자신이 후보로 나선 것. 남편 오씨는 자신의 출마가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교사 출신인 부인의 당선을 위해 선거사무장을 맡아 기꺼이 외조에 나섰다. 선거지역은 서귀포시 제1선거구. 국민회의 양창화(梁昌華)후보와 현직 도의원인 한현섭(韓玹燮)후보 등 쟁쟁한 인사들이 버티고 있는 곳이다.

원씨는 “여성문제를 비롯해 남자의 손길이 미처 닿지않는 작은 일까지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는 여다(女多)의 섬이면서도 지금까지 역대 직접선거에서 여성후보가 선출된 적이 없어 이번 원씨의 선전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임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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