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외무고시에서 외국 정규학교 6년 이상 유학경력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2부에 합격한 유종하(柳宗夏·62)전외무장관의 삼남 창호(昌浩·26)씨는 26일 아버지의 뒤를 따라 정통 외교관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씨가 외교관의 길을 택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때부터 아버지의 임지를 따라 영국 수단 미국 등지에서 공부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국제무대에 대한 매력을 느꼈기 때문.
유씨는 연세대 재학시절 교내신문인 연세춘추 편집장을 할 정도로 활동적이기도 하다.
그는 “유학시절 한국에서 큰 일이 나면 온 국민이 하나가 돼 단합하는 모습에 외국인들이 상당히 놀라는 것을 보고 내심 흐뭇했다”며 앞으로 외교관으로서 한국인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외무부내의 미국통으로 고시출신인 유전장관은 제2차관보 청와대외교안보수석 외무장관 등을 지낸 뒤 퇴임, 현재 서강대국제대학원 초빙교수로 재직중이다.
〈윤종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