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화제의 당선자]이진호 포천군수

  • 입력 1998년 6월 5일 07시 50분


경기 포천군수로 당선된 한나라당 이진호(李進鎬)후보는 25년2월생(만 73세)으로 95년 6·27지방선거에서 자신이 세운 전국 최고령 단체장의 기록을 또 다시 경신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손자나 돌 볼 나이에 젊은 사람도 힘에 겨운 군수직에 ‘재선’된 것이다. 이당선자는 선거초반부터 자민련 박윤국(朴允國·42)후보를 7대4정도로 따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후 “군민들이 말이 앞서는 사람보다 행정경험이 있는 살림꾼을 선택한 것”이라며 “임기중 특정폐기물처리장 건설 등 해묵은 민원을 말끔하게 처리하는 등 행정 능력을 보인 점을 평가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당선자는 “아들뻘되는 박후보가 나이를 거론하며 ‘뇌사상태’운운했지만 일절 대응하지 않고 정책대결로 선거전을 이끌었다”며 “현직군수의 프리미엄을 누렸다는 말을 듣기 싫어 등록일부터 되도록이면 공무원들과의 접촉을 피했다”고 말했다.

농협군조합장과 면장 도의원을 지낸 이당선자는 “연임제한 때문에 다음 선거에는 군수로 나서지 못하는것이 아쉽다”며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면서 4년간 신명을 다해 일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포천〓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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