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구청장과의 치열한 접전끝에 1천4백여표차로 승리한 국민회의 정명환(鄭明煥)인천 남구청장 당선자는 “동사무소나 구청직원들이 진정서가 접수되기 전에 미리 민원현장을 찾아 해결책을 모색하는 ‘선제(先制)행정’을 펼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1,2대 시의원을 지낸 그는 “예산편성에 균형이 잡히지 않아 구청살림을 효율적으로 꾸리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인기 위주의 사업보다는 지역개발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구지역은 중학교의 경우 1년에 1천여명이 전학을 갈 정도로 도심 공동화(空洞化)현상이 심각합니다. 아파트건설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지요.”
정 당선자는 석바위 신기시장 등 8개 재래시장의 현대화사업을 지역개발의 촉매제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그는 “주거환경 개선과 재래시장 재건축을 통해 남구가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며 “시장주변 주차장도 대폭 늘려 유통업계가 활력을 되찾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2002년 월드컵경기장인 문학종합경기장 주변을 스포츠타운으로 만들고 인근 민속마을의 규모를 확대해 ‘월드컵랜드’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당선자는 이밖에 선거기간중 약속한 △수인선 복선화 조기착공 △옛 시민회관부지에 공원 및 청소년문화공간 조성 △문학산 역사유적지 복원 △문화회관건립 등을 임기내에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