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공천에서 탈락한 송진섭(宋振燮·49)현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바람에 이상룡(李相龍·61)한나라당 후보와 함께 3파전을 벌이면서 2위인 이후보를 1백15표 차로 힘겹게 물리쳤다.
박당선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지역감정으로 인한 주민분열이 심각했던 점을 의식한 듯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판에 끼여든 공무원만큼은 ‘적절히 조치’하겠다는 입장.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전북 이리 남성고와 전북대 금속과를 졸업한 그는 63년 서울시 공무원으로 임용됐다가 65년 상공부 주사보로 자리를 옮겨 91년 공업진흥청 검사국장까지 올랐다.
80년상공부 공단개발과장으로 일할 때 안산 신도시와 반월공단 기획업무를 맡으면서 안산과 인연을 맺었다. 원방레미콘을 설립, 운영할 정도로 사업수완이 만만치 않다.
성격이 다정다감해 병석에 누운 아내를 따뜻하게 돌보는 ‘애처가’이지만 일 욕심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고 추진력 또한 불같다고 주위 사람들은 전한다. 그는 교통망 확충과 관련, 수인선 전철과 인천∼안산∼평택 화물차전용도로를 건설하고 상록수역∼안산역 전철구간 지하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안산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멋진 문화도시, 호주 캔버라처럼 쾌적한 전원도시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안산〓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