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을 많이 내줬다고 생각한다. 선취골을 넣은 뒤 경기가 잘 풀리고 있는데 하석주가 뜻하지 않게 퇴장당했고 이후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주축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아 우리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하석주의 퇴장에 대해서는….
“경고정도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퇴장 처분은 승복하기 어렵다.”
―최용수를 기용하지 않은 이유는….
“최용수는 황선홍과 함께 서면 잘 맞지만 황선홍이 없는 상황에서 혼자 나서면 볼키핑력에서 문제가 있을 것 같아 대신 김도훈을 내세웠다. 최용수를 후반에 교체투입할 예정이었으나 하석주의 퇴장과 홍명보의 전진배치 등으로 수비수를 교체해야 했기 때문에 교체시기를 놓쳤다.”
―후반에 경기가 안된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노정윤 김도훈 등 해외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큰 경기에서는 나을 것 같아 초반 투입했다. 후반에는 빠르고 재간있는 선수로 교체했는데 긴장한 탓인지 힘든 경기를 했다. 최성용은 경기직전까지 체크해 내보냈으나 기대에 못미쳤고 서정원도 제대로 뛰지 못했다.”
―남은 경기에서의 각오는….
“1차전을 져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기는 다 끝나봐야 아는 것이고 강팀과도 선전할 수 있다고 본다. 네덜란드전에서는 수비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기습공격으로 허를 찌를 예정이다. 마지막 벨기에전에서 목표달성의 희망을 갖기위해 네덜란드전에서는 최소한 지지않겠다는 각오로 사력을 다하겠다.”
〈리옹〓이재권기자〉kwon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