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크루거(64·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전미국경제학회회장은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주최한 강연회에서 ‘아시아 통화위기의 원인과 전망’을 주제로 이같이 말했다.
크루거교수는 “멕시코는 부실채권을 신속하게 정리하는 등 금융개혁을 과감히 추진해 경제위기 극복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크루거교수는 “현재 아시아 국가들이 겪는 통화위기는 아시아경제의 체질이 허약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국제 자본시장의 개방이 가속화하면서 그만큼 외부의 경제환경에 민감해졌기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위안화 절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중국정부는 경제적인 이유보다는 정치적인 이유때문에 위안화 절하를 자제하고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