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23일 우승후보 잉글랜드와의 98프랑스월드컵 예선 G조 2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조국의 3회연속 16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4년전의 한을 씻어냈다.
공교롭게도 잉글랜드는 그의 ‘친정’.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팀에서 뛰고 있는 그는 3주전 태어난 딸의 이름을 베아트리체 첼시로 지을 만큼 소속팀에 대한 충성심을 과시했는데 이날 잉글랜드전에서 통쾌한 결승골을 터뜨린 것.
1m77, 70㎏의 날렵한 체격에 개인기와 스피드를 겸비한 그는 세계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다.
현란한 드리블에 이은 날카로운 패스가 일품이고 수비수답지 않게 득점력도 뛰어나 국가대표간 경기(A매치)에 71회 출장, 13골을 기록했다.
루마니아의 명문 스테아우아팀에서 선수생활을 시작, 89년 유럽컵 결승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국가대표에 발탁됐던 그는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 첫 참가했으나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이후 이탈리아를 거쳐 잉글랜드로 이적한 그는 첼시 유니폼을 입고난 97년 FA컵 우승의 주역이 돼 각광을 받았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