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 정무副단체장, 16개 시도중 9곳 확정

  • 입력 1998년 7월 1일 19시 40분


전국 16개 광역 자치단체의 민선2기 정무 부단체장 인선이 대체로 윤곽을 드러냈다.

1일 현재 정무 부단체장을 임명한 시도는 모두 9곳. 부산 대구 인천 강원 전남 경북 경남은 아직 미정이다.

서울은 신계륜(申溪輪)전국회의원이 임명됐다. 전남 함평출신의 신전의원은 당초 “호남 사람은 배제하겠다”는 고건(高建)시장의 인선 원칙에 따라 대상에서 제외되는 듯했으나 고시장과 돈독한 관계인데다 국민회의 동교동계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순조롭게 부지사가 됐다.

광주는 국민회의 광주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김태홍(金泰弘)전광주북구청장이 기용됐다. 고재유(高在維)시장은 처음에는 김전구청장 임명에 부정적이었으나 업무 능력이 탁월하고 한화갑(韓和甲)원내총무 등 당내 핵심당직자들이 천거해 마음을 꺾었다는 후문이다.

경기는 김덕배(金德培)국민회의 경기 고양일산지구당위원장이 문학진(文學振)하남―광주지구당위원장 등 당내 경합자들을 제치고 부지사 자리를 차지했다. 문위원장은 야당 의원 영입시 지구당 위원장을 선뜻 내놓지 않아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위원장은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의 비서실차장인 김덕윤(金德潤)씨의 친동생이다.

충북은 조영창(趙永昌)기획관리실장이 승진해 부지사가 됐다. 당내 인사를 기용해달라는 자민련의 요구가 많았으나 행정통인 이원종(李元鐘)지사가 행정전문가인 조실장을 고집했다는 후문이다. 충남에서도 유철희(柳喆熙)행정부지사가 정무부지사로 자리를 옮겨 앉았다.

제주는 이영길(李榮吉)전제주도의원이 임명됐다. 이전도의원은 지난해 국민회의에 입당해 제주지구당 부위원장을 맡아왔다.

반면 단체장이 재선된 대전 울산 전북의 경우 현직 정무부단체장인 조준호(趙俊鎬) 김태수(金泰洙) 채수일(蔡秀一)씨가 각각 그대로 임명됐다.

전남은 허경만(許京萬)지사가 도의원 출신의 C씨를 밀고 있으나 지구당위원장들이 반대해 진통을 겪고 있다.

역시 재선시장인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도 이진무(李鎭茂)현 정무부시장을 유임시킬지 여부를 놓고 고민중이라는 후문. 김혁규(金爀珪)경남지사도 ‘새로운 4년’을 위해 새 사람을 물색하거나 95년 공개채용을 통해 등용한 삼성그룹출신의 김훈(金勳)현부지사를 재임명하는 방안 중에서 택일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의근(李義根)경북지사와 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 김진선강원지사는 당분간 정무부단체장 자리를 공석으로 두고 적절한 인물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문 철·송인수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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