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은 이날 △당개혁 △국회개혁 △정치개혁 △민생정치구현 △의원생활개혁 △향후모임운영방향 등 여섯가지 주제를 놓고 밤12시를 넘기면서까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의원들은 특히 건강한 야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당풍 쇄신’이 시급하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의원생활개혁과 관련해서는 ‘작은 차 타기’ ‘약속지키기’ 등 곧바로 실천할 수 있는 몇가지 아이디어를 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8·31’전당대회나 당권경쟁문제는 가급적 꺼내지 않기로 사전조율이 된 탓인지 계파 이익을 앞세운 의견은 별로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권경쟁을 앞두고 당내 각 계파간의 세몰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과연 ‘홀로서기’가 가능할 것인가 하는 점은 가장 첨예한 문제로 떠올랐다. 창립모임에서 ‘탈계파’를 선언했지만 참여 의원들의 면면을 보면 10인10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실을 감안한 탓인지 의원들은 “향후 당권경쟁과정에서 특정계파에 속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지만 모임 자체가 계파간 경쟁의 장이 돼서는 안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 의원은 “특정계파의 중요 직책을 맡을 경우 탈퇴를 의무화해 최대한 계파색을 띠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합숙토론에는 이부영(李富榮) 제정구(諸廷坵) 김형오(金炯旿) 이규택(李揆澤) 이우재(李佑宰) 이경재(李敬在) 이재오(李在五) 홍준표(洪準杓)의원 등 31명이 참석했다.
〈천안〓김정훈기자〉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