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광명乙]조세형-전재희씨가 보는 상대방

  • 입력 1998년 7월 6일 19시 56분


▼조세형이 보는 전재희▼

전재희후보의 강점은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는 적극적 성격에다 특유의 친화력이다. 또 민선 관선 광명시장 출신으로 오랫동안 가꾸어온 탄탄한 조직력과 인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지역사정에 밝고 젊은 여성이라는 점도 선거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광명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유권자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뚜렷한 업적을 남긴 것이 없다. 여당 시장이었으면서도 광명의 숙원사업인 교통체증 해소나 전문대학 유치 등 어느 하나 해결한 게 없다.

여기에다 도지사도 여당, 광명시장도 여당출신인데 야당 국회의원이 지역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전후보는 16대총선에 나설 손학규전의원을 대신해 지역구를 관리하는 ‘위탁관리인’의 성격이 짙다.이것이 약점이다.

▼전재희가 보는 조세형▼

집권여당의 대표인 조세형후보의 강점은 유권자들에게 지역발전의 기대감을 심어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충청출신 31%, 호남출신 28%로 나타나고 있는 유권자 출신분포로 볼 때 지역성향이 위력을 발휘하면 훨씬 유리한 선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경제상황에서 ‘개혁을 위해 한표를 달라’는 조후보측 구호도 먹혀들 수 있다.

그러나 조후보는 광명의 길거리도 모르는 지역 문외한이다. 또 여당대표지만 실세라기보다는 ‘얼굴 마담’에 가깝다. 조후보는 광명의 지역발전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회의원이라는 당권투쟁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출마한 것이다. 조후보는 패거리정치로 특징되는 구시대 정치인의 이미지도 가지고 있다. ‘미래형 정치인’이라기보다는 ‘과거형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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