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창부수』梨大 장상총장 남편 박준서씨 延大부총장 선임

  • 입력 1998년 7월 24일 19시 19분


‘부인은 총장, 남편은 부총장.’

96년 이화여대 최초의 기혼총장으로 취임한 장상(張裳·59)총장에 이어 남편인 연세대 박준서(朴俊緖·58)대학원장이 24일 연세대 교학부총장으로 임명돼 화제다.

박부총장은 서울대 법대와 연세대 신과대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와 프린스턴대에서 신학 석박사학위를 딴 뒤 76년 연세대 교수로 임용돼 신과대학장 대학원장을 역임했다.

장총장은 이화여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 신학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77년 이화여대교수로 부임해 인문대학장 학생처장 부총장을 지냈다.

두 사람은 연세대 신학과에서 함께 수학했던 인연으로 결혼했으며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이번 박부총장의 임명으로 국내 최초의 부부총장 커플이 탄생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견되고 있다. 장총장의 임기가 2002년까지인데다 대학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박부총장이 2000년 연세대 차기 총장의 유력한 후보 중 한사람이기 때문.

‘총장 부총장 부부’는 고려대 최영상(崔永翔·59)전부총장과 숙명여대 이경숙(李慶淑·55)총장에 이어 두번째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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