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이화여대 최초의 기혼총장으로 취임한 장상(張裳·59)총장에 이어 남편인 연세대 박준서(朴俊緖·58)대학원장이 24일 연세대 교학부총장으로 임명돼 화제다.
박부총장은 서울대 법대와 연세대 신과대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와 프린스턴대에서 신학 석박사학위를 딴 뒤 76년 연세대 교수로 임용돼 신과대학장 대학원장을 역임했다.
장총장은 이화여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 신학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77년 이화여대교수로 부임해 인문대학장 학생처장 부총장을 지냈다.
두 사람은 연세대 신학과에서 함께 수학했던 인연으로 결혼했으며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이번 박부총장의 임명으로 국내 최초의 부부총장 커플이 탄생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견되고 있다. 장총장의 임기가 2002년까지인데다 대학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박부총장이 2000년 연세대 차기 총장의 유력한 후보 중 한사람이기 때문.
‘총장 부총장 부부’는 고려대 최영상(崔永翔·59)전부총장과 숙명여대 이경숙(李慶淑·55)총장에 이어 두번째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