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여명으로 추산되는 기독교 신앙을 가진 전국의 초중고교 교사들.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는 이들을 전국 규모 조직으로 묶어 촌지추방 등 교육계 개혁을 이루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그 첫 발걸음이 내달10일부터 3박4일동안 강원 춘천의 강원대교정에서 열리는 ‘98기독교사 대회.’
기독교신자 교사들이 처음으로 한곳에 모이는 자리인 이 대회는 젊은 교사들이 자체적으로 결성한 13개 기독교 교사단체(총회원수 3천여명)가 산파역할을 했다.
이 대회를 발판으로 전국 1만2천여개 학교를 연결, 전국 조직을 이루겠다는게 이들 교사단체의 구상.
교계 명망가나 기존 교회단체가 주축이 된 게 아니라 20대,30대 평교사들이 스스로 꾸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교단에 일고 있는 또하나의 ‘풀뿌리 개혁운동’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독교사단체연합 이용세간사(전 대구동중교사)는 “기존 교원단체가 제도적 차원에서 교육현실을 개혁하려 하는데 비해 우리는 교사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참교육을 이뤄가려 한다”고 설명한다.
S고의 한 교사는 “성경의 가르침을 생활과 교단에서 실천하려해도 뿔뿔이 흩어진 개인으로선 온갖 유혹과 매너리즘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교사 스스로가 변하지 않는한 진정한 교육개혁은 불가능할 것 이라는 인식에서 우리는 출발했다”고 말했다.
대회참가문의 02―872―9882.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