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포항공대 살림맡은 정성기 신임총장

  • 입력 1998년 8월 19일 19시 18분


“지식전달보다는 ‘지적(知的) 모험’을 유발하는 교육에 치중할 생각입니다.”

19일 취임한 정성기(鄭盛基·53·화학과교수) 제3대 포항공대 총장은 “앞으로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교육과 영어구사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에 주력하겠으며 학생 스스로가 대담한 지적 모험을 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총장은 또 대학 본연의 사명과 본질을 유지하면서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해 포항공대를 세계적인 대학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연구의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향상이 이뤄져야 하고 교수진의 연구수준을 세계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대학을 보다 역동적이고 기능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문 및 사회과학과 교양교육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과과정을 전면 개편해 2000학년도 신입생부터 새로운 교과과정에 의한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포항공대의 성공과 발전이 캠퍼스 안에서만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지역경제와 복지는 물론 문화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 출신인 정총장은 68년 연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72년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에서 교수와 연구원 생활을 하다 87년 포항공대에 부임해 교무처장과 유전공학 및 기초과학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포항〓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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