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는 20일 올림픽회관에서 프로 아마발전위원회를 열고 프로 영구제명선수인 강혁과 오창선(22·홍익대)의 징계해제를 정식안건으로 상정했다.
이날 대한야구협회는 공식적으로 KBO에 이들의 징계해제를 요청했고 KBO는 이미 정대철총재로부터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을 지시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혁과 오창선은 빠르면 올시즌이 끝나는대로 정총재의 특별사면 형식을 빌려 프로진출의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신일고 3년때인 92년 당시 타자 최고액인 6천만원에 OB와 계약했던 강혁은 이듬해 한양대로 진학한 뒤 6년간 줄곧 국가대표 3번타자를 맡으며 아마 최고의 왼손 교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97년 아시아야구선수권 우승과 94년 니카라과, 올해 이탈리아 세계선수권 준우승의 주역.
오른손 정통파 투수 오창선은 한화와의 가계약을 파기하고 95년 대전고를 거쳐 홍익대에 입학해 물의를 빚었다. 졸업이 임박한 그는 프로지명을 못 받을 경우 뉴욕 메츠에 입단 테스트를 받을 계획이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