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생의 장녀 나미씨(66) 등 유족 일행은 강원도 문학단체회원과 주민들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후 굴착기 등을 동원해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 묘역에서 이장작업을 벌였다.
그동안 강원도와 평창군, 도내 문학단체 등은 “선생의 묘는 ‘메밀꽃 필 무렵’의 작품무대인 평창에 있어야 한다”며 유족측의 이장계획을 만류해 왔다.
강원도와 평창군은 또 유족측이 현재의 묘지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군비를 들여 군내 다른 장소를 물색해 묘지를 이장한 뒤 조경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제의하기도 했다.
〈평창〓최창순기자〉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