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빅딜합의]손병두 전경련부회장 일문일답

  • 입력 1998년 9월 3일 19시 25분


3일 전경련 20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5대그룹 사업구조조정 기자회견에는 손병두(孫炳斗)전경련부회장과 5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이 모두 참석했다. 다음은 손부회장과의 일문일답.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일원화가 막판까지 조율이 되지 않은 이유는….

“양사가 일원화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했지만 지분율에 대한 최종결정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에서는 70대 30을 요구하고 LG는 50대 50을 주장했기 때문에 결정이 미뤄졌지만 앞으로도 양사가 계속 협의, 곧 합의를 도출할 것이다.”

―양사간 지분율 합의가 안되면 일원화는 어려운 게 아닌가.

“양사가 일원화 원칙에 동의했고 계속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현재는 상당한 이견이 있으나 여러 수단을 통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구조조정 대상기업들의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대책은 있는가.

“브리지론 형태로 외채 일부를 우선주 형태로 출자전환한 뒤 외자를 유치해 이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매각하여 매각대금을 우선 은행에 상환하는 방식으로 부채를 줄여 통합회사의 부채율을 200% 이내로 유지하도록 하겠다.”

―외자유치와 관련, 어느 정도 성사단계에 있는가.

“개별기업들이 외국기업들과 접촉하고 있지만 통합이 됨으로써 더욱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앞으로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지원은 어느 정도나 예상하는가.

“일정한 평가기관에 의해 평가가 확정된 뒤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간 통합에 따라 고용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구체적 합의는 안됐지만 고용과 일자리 창출을 기본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원활하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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