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총리가 된 홍성남(洪成南·74)은 원산출신으로 73년부터 여러차례 정무원 부총리와 국가계획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김일성종합대를 거쳐 체코의 프라하공대에 유학, 엘리트코스를 밟은 전문 경제기술관료로 64년 중공업부 부부장, 71년 중공업부 부장 등을 지냈다. 86년 당정치국 위원까지 올랐다가 90년 후보위원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최고인민회의 의장에 뽑힌 최태복(崔泰福·73)은 함북출생으로 소련 모스크바대에 유학한 뒤 외교분야에서 잔뼈를 키워온 외교전문가. 63년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 72년 노동당 국제부 부장을 지냈다. 83년을 시작으로 그는 세차례에 걸쳐 정무원 부총리 겸 외교부 부장을 지냈다.74년 당중앙위 후보위원을 거쳐 80년 당정치국 위원에 올랐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발탁된 김영남(金永南·73)도 김일성종합대를 졸업한 뒤 소련 모스크바대에 유학한 외교통. 63년 당국제부 부부장, 72년 당국제부 부장을 역임했으며 74년 중앙인민위원회 대외정책위원회 위원을 거쳤다. 외무상으로 기용된 백남준(白南俊·69)은 경기 수원출신으로 북한에서는 대남문제의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
〈최영훈기자〉c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