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어려움이라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무엇보다도 IMF 상황에서도 위축되지 않는 한국청년들의 도전정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다섯살때 교통사고로 두다리를 잃은 박씨는 2002년 월드컵 홍보를 위해 7월25일 독일 뒤셀도르프를 출발,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를 거쳐 2일 목표지점인 스페인 마드리드에 무사히 도착했다.하루 50㎞이상을 매일 주파한셈.
박씨는 “시속 2백㎞로 달리는 대형트럭이 곁을 스쳐갈 때는 생명의 위협을 느꼈고 피레네산맥을 넘을 때는 손목이 마비될 정도로 극한의 고통을 겪었다”고 털어놨다.그런 박씨에게 더없는 힘이 된 것은 등에 자신 몫의 배낭까지 짊어진채 자전거로 그 험난한 도전을 함께 해준 같은 학교 친구 이동건(李東建·26·인문학부3년)씨.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