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회장은 이날 경기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그룹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에서 “대기업도 재무구조가 건실하지 않으면 자금조달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생존차원에서 자기자본비율등 재무목표 관리를 철저히 해 경영자에 대한 평가의 바탕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무리 불가피한 투자라도 은행금리도 안나오는 투자는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LG그룹 관계자는 구회장의 강도높은 발언에 대해 “LG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구조조정 의지를 대내외에 확인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에게 절박해진 기업생존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을 촉구하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17,18일 이틀간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LG 최고경영진 40여명과 ‘한국의 재벌주도형 경제성장’ 등 저서를 낸 일본의 후카가와 유키코(深川由起子·아오야마대 경제학부)교수, 스위스 SBC워버그증권의 리처드 사뮤엘슨 서울지점장 등 국내외 한국경제전문가 6명이 참석했다.
〈김승환기자〉shean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