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진 해변과 여성의 뒷모습,아무 상관이 없을 것 같은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한 화면에 담았다. 낯설다. 비합리적이지만 선명하기만 한 꿈의 기억이 이럴까.
작가의 말. “세기말 ‘인간은 무엇일까’라는, 실존의 의미를 캐고 싶었습니다.”
작품은 복합적인 상징의 구조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사각의 틀은 구속(拘束)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안식처라는 의미도 있다. 뒷모습은 익명성과 인간 일반에 대한 상징.“초현실주의는 현실을 외면하는 게 아니라 현실에서 보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는 작업”이라고 말한다.
다섯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10월13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갤러리 도올 02―739―1406.
〈허 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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