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화학원은 1898년 10월2일 미국인 선교사 조세핀 캠벨이 현재 서울 종로구 내자동(현 서울경찰청 자리)의 민가를 빌려 ‘캐롤라이나 학당’이라는 이름으로 5명의 여학생을 가르친 것으로 시작됐다.
그 뒤 윤치호(尹致昊)선생이 1909년 ‘꽃을 기른다’는 의미로 ‘배화(培花)학당’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1915년에는 조선 중기 충신인 이항복(李恒福)의 정자터였던 종로구 필운동 현 부지로 이전했다.
일제시대 배화학원은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한다는 이유로 총독부로부터 극심한 탄압을 받기도 했다.
6·25전쟁이 끝난 53년 배화학원은 배화여고와 여중으로 분리됐으며 78년에는 배화여자대학(2년제)이 설립됐다. 배화여중과 배화여고는 지금까지 각각 2만1천2백24명, 1만9천5백18명 등 모두 4만7백4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고 박정희(朴正熙)대통령의 부인인 육영수(陸英修·42년 졸업)여사를 비롯해 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전이경(全利卿·95년 졸업) 원혜경(元蕙敬·98년 졸업)선수도 이 학교 출신.
2일 오전 10시 교내에서 열리는 1백주년 기념식에서는 창립자인 캠벨의 동상 제막식도 함께 거행된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