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 중3때 러시아 바가노바 발레학교로 유학을 떠났지요. 처음에는 러시아인 동료들에 비해 기교가 뒤져 따라잡느라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는 95년 바가노바를 전과목 만점의 성적으로 졸업한뒤 2년동안 키로프 발레단의 2진격인 말리극장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했다. 그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국내 무대를 갖지 못했기 때문. 올해 키로프 발레단 내한공연에서 솔로를 맡을 예정이었지만 한국 러시아 양국의 경제난 때문에 무산됐다.
“우상으로 여겨왔던 아실무라토바 등 유명한 키로프의 솔리스트들을 매일같이 만날 수 있어 꿈같이 살고 있어요.”
유지연은 “목표는 당연히 키로프의 프리마 발레리나”라며 “힘과 테크닉을 좀더 보강하면 멀지만은 않은 목표”라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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