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덕산그룹 부도이후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무등건설 공동관리인으로 선임돼 2년여동안 일하다 지난달 사임한 노인수(魯仁洙·41)변호사는 “마치 한바탕 전투를 치르고 난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쓰러져 가는 회사를 살려 지역사회에 보답하겠다는 일념으로 그동안 정신없이 뛰었다”며 “채무 규모를 2천억원이상 줄여 3자인수의 가능성을 높인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또 “민선1기 시장선거의 가장 큰 잇슈였던 이 문제가 3년여만에 ‘옛날 일’이 돼버린 현실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당국은 지금이라도 3자인수 또는 보증업체시공 등 구체적 대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주〓김 권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