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으로 구속돼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8월 특별사면에서 ‘가석방’으로 풀려난 백씨는 금강산을 다녀올 수 있게 해달라고 11일 법무부에 요청했다. 백씨는 이미 현대측에 금강산관광 신청을 해놓은 상태.
백씨는 89년 약혼한 전경희(全慶姬·36)씨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백씨는 “개인적으로 한 시대를 접고 새 인생을 출발해야 하는 시기인데 기왕이면 통일시대에 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도 통일의 염원이 담긴 금강산관광선을 타고 금강산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싶다”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백씨가 출소 후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통일원 안기부 등과 협의를 한 후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다녀올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