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의근 경북지사

  • 입력 1998년 12월 15일 11시 50분


“진정한 동서화합을 이룩하려면 ‘ㅂ’자(字)형 발전축이 형성돼야 합니다.”

이의근(李義根)경북지사가 지난 12일 광주에서 전남도 공무원 6백여명을 대상으로 가진 특강에서 주장한 내용이다.

이지사는 이날 “동서화합은 실질적으로 양쪽 지역의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발차원의 접근이 병행되어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고 전제, “국토의 발전축을 기존의 ‘X’자 형에서 ‘ㅂ’자 형으로 바꿔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사는 과거 우리나라의 발전축이 해방 이전에는 경부선 철도에 의존하는 ‘I’자 형 단일 축에서 60∼70년대에는 ‘X’자 형의 내륙지향적인 개발을 지향해 왔지만 21세기에는 인천∼군산∼목포∼광양∼마산∼부산∼울산∼포항∼동해 등 해양 거점도시를 연결하는 ‘U’자 형과 동서해안을 바로 연결하는 내륙횡단 교통망이 보완된 ‘ㅂ’자 형 개발축으로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지사는 이를 위해 영호남 자치단체들이 공동으로 중앙정부에 이를 적극 건의,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사는 지난달 28일 경남 창녕에서 열린 영호남 8개 시도지사 협력회의에서도 포항∼대구∼성주∼무주∼전주∼군산을 연결하는 ‘제2동서고속도로’의 조기개설을 주장했다.

〈대구〓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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