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화감독의 「김상진 살리기」…「1백원씩 갹출」캠페인

  • 입력 1998년 12월 16일 19시 14분


영화감독 정길채씨(46)가 방콕에서 ‘삶’이라고 쓴 커다란 깃발을 들고 배구 양궁 야구 등이 열리는 경기장을 돌아다니며 위암으로 투병중인 해태 투수 김상진을 살리자는 캠페인을 전개해 눈길.

12일 방콕에 온 정씨는 “백혈병에 걸렸던 성덕 바우만군도 우리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살려냈다”며 “한 사람이 1백원씩만 모아도 꺼져가는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호소.

이와 함께 그는 내년 1월 개봉예정인 영화 ‘삶’에 입장하는 입장객 1인당 1백원씩을 기금으로 적립해 김상진을 도울 예정인데 더 많은 액수를 적립할 수도 있지만 아무나 부담없이 동참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 1백원으로 정했다는 설명.

김상진과 아무런 인연이 없고 심지어 한 번도 얼굴을 마주친 적이 없다는 그는 “우연히 나쁜 소식을 들었고 순간적으로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운동을 벌이게 됐다”고 설명.

〈방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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