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청소년,청와대서 아리랑 합창…이희호여사 초청

  • 입력 1998년 12월 22일 18시 57분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22일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피해를 당한 청소년 21명과 인솔교사 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격려했다.

한―우크라이나 의원친선협회(회장 김영진·金泳鎭국민회의의원)초청으로 9일 방한한 이들 청소년들은 대부분 사고 당시 갓난애였거나 태아였던 10대. 이중 고려인 자녀가 10명이다.

우크라이나에는 강제이주를 당한 고려인 1만여명이 살고 있다.

이여사는 “이번 방한이 여러분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여사는 자녀들이나 손자들과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느냐는 청소년들의 질문에 “서로 바빠 많은 시간을 내지 못하는 게 유감”이라고 답변.

식사 후 우크라이나 청소년들은 서툰 한국말로 ‘고향의 봄’과 ‘아리랑’을 합창했으며 이여사에게 성모마리아상을 선물했다.

이들은 방한기간 중 두차례 원자력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7명의 상태가 나빠 한국측이 계속 진료지원을 하기로 했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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