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특차 이색합격자]현직 학장님 「새내기」등록

  • 입력 1998년 12월 27일 19시 38분


26,27일 전국 1백13개 대학의 특차모집 합격자 발표결과 다채로운 경력과 색다른 배경을 가진 합격생들이 속출해 눈길을 끌었다.

○…충북 청원의 주성대 유성종(劉成鐘·67)학장은 내년 3월 개교하는 현도사회복지대에 특차 합격해 화제. 현도사회복지대(학장 오웅진·吳雄鎭신부)는 천주교 사회복지법인 음성 꽃동네가 사회복지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대학.

유학장은 “내년 2월 학장임기가 끝나기때문에 만년에 배움의 기쁨을 누리고 싶었다. 노령화시대에 노인복지에 기여하기 위해 좀더 배워야 할 것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학장은 57년 청주상고 교사를 시작으로 충북도교육감, 국립교육평가원장, 교육부 중앙교육심의회 위원 등을 지낸 교육계원로.

○…고려대 특별전형에는 전 국가대표 축구팀감독인 차범근씨의 아들 두리군(18·배제고3)이 체육특기자로 정경학부에 합격, 이 대학 축구선수로 뛰게 됐다.

인문계 및 자연계간에 교차지원이 가능해진 고려대에서는 의대에 지원한 장훈아양(18·대일외고3)이 인문계 출신으로 자연계 수석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연세대의 ‘사회 기여자 및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에는 증조부가 박은식선생, 외조부가 양기탁선생, 할아버지가 박시창선생(독립유공자)인 박유철 독립기념관장의 딸 지선양(18·동덕여고3)이 ‘조상의 음덕(陰德)’으로 인문학부에 합격. 11년간 환경미화원으로 봉직한 아버지의 경력을 인정받아 간호학과에 입학한 정유진양(18·대원여고3)도 특별한 케이스.

○…올해 처음 치러진 서울대 특차전형에는 80년 3월20일생 쌍둥이 형제인 이상원(18·인천과학고3), 정원군(18·서인천고3)이 농업생명과학대의 식물생산과학부와 응용생물화학부에 나란히 합격.

○…성균관대 사회계열학부(야간)에 합격한 김모씨(42)는 자동차회사에 20년간 근무하며 올린 화려한 세일즈경력으로 한국 기네스북에 오른 ‘자동차 판매왕’.

〈박중현기자·청원〓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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