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은 5일 강력부 윤갑근(尹甲根·35·사시29회)검사가 98년 한해동안 마약사범 1백18명을 검거, 1백7명을 구속하면서 이들로부터 마약류 11.8㎏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말까지 전국 검찰의 마약 압수량 22㎏의 절반을 넘는다. 검사 한명이 인지수사를 통해 이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전례없는 일.
윤검사는 지난해 8월 국내 최대 규모의 히로뽕사범 3명을 검거하면서 한꺼번에 4.4㎏의 히로뽕을 압수했으며 지난해 5월부터 7개월동안 중국 미국 태국 등지에서 히로뽕 코카인 헤로인 등을 반입하는 밀매조직을 검거해 11명으로부터 5㎏의 마약을 압수했다.
서울지검 강력부 박영수(朴英洙)부장검사는 “윤검사가 마약 전과자의 자료관리와 광범위한 정보수집, 공작수사 등 과학적 수사기법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 “윤검사는 해외에서도 마약범들에게 ‘공포의 마약검사’로 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