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우상호 방송개혁委 홍보팀장

  • 입력 1999년 1월 10일 20시 56분


“보다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실행위원을 비롯한 여러분들이 노력하는 모습에 솔직히 감동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87년 연세대생 이한열군이 최루탄에 맞아 숨질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반독재운동을 이끌던 우상호씨(37).

그가 지난해 12월말 방송개혁위원회에 ‘영입’돼 전문위원 겸 홍보팀장을 맡고 있다. 우씨가 참여한 것만 보아도 정부의 ‘방송장악 의도’에 대한 의구심을 씻을 수 있다는 것이 방송계의 관측이다.

“올바른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자는 것이 후배 한열이에 대한 마음의 약속이자 인생 목표입니다.”

국문과에 재학중인 문학도였던 그는 사회현실에 점차 눈을 뜨게 됐고 군 복무 후 복학해서는 핵심 운동권이 됐다. 전국연합부대변인 청년정보문화센터소장 출판사 영상제작회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다 97년 서울시장선거 때는 고건후보 진영에서 부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하며 방송의 폐해랄까, 역기능에 대해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새 방송도 많이 달라졌지요. 하지만 아직도 과제가 많다는 생각에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2월말로 방송개혁위 활동이 끝나면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도 하고, 글도 쓰고 싶다고 했다.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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