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씨 문답]『20~30명 나가면 李총재 리더쉽 붕괴』

  • 입력 1999년 1월 28일 19시 38분


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독자신당 추진 가능성을 내비쳤다.

―여권이 대구 경북지역과의 정치연합론을 제기하고 있는데….

“여당이 먼저 제의하면 야당에서 나서려는 사람은 사쿠라밖에 더 되겠나. 야당에서 자발적으로 나와야 한다.”

―이회창(李會昌)총재와 함께하길 바라는 게 대구 경북지역 민심 아닌가.

“당이 대구 경북지역과 보수세력보다는 개혁세력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정치적 정체성 유지가 가능하겠는가.”

―봄만 넘기면 총선분위기로 이총재체제가 더욱 강해질텐데….

“무슨 소린가. 선거가 가까워지면 정치적 수요가 늘어 4당, 5당체제가 아니면 충족시키기 어려울 정도다. 20∼30명만 나가면 이총재의 리더십은 무너질 것이고 자연스레 정계개편이 될 것이다.”

―구미집회에 대해 이총재가 사전양해를 구했나.

“전혀 없었다. 오늘 이총재에게 전화해 내 지역구인데 그런 식으로 하면 참여못한다고 말했다.”

―경제청문회에 대해….

“한나라당이 왜 안들어가는지 모르겠다. ‘환란〓한나라당’이라는 등식에서 벗어나려 한다면 이를 활용해야 한다.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증인출석은 정치적으로 막으면 되는 것 아닌가.”

―앞으로의 행보는….

“조금 더 있으면 선택할 길이 보이지 않겠나.”

그는 이 대목에서 “앞으로 뉴스는 허주가 더 있을 거야”라고 뼈있는 한마디를 보탰다.

〈문 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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