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 복싱인생 끝날수도…작년 폭행으로 실형선고

  • 입력 1999년 2월 6일 20시 08분


‘걸어다니는 핵폭탄’ 마이크 타이슨(32·미국)이 ‘욱’하는 성질 때문에 또 철창신세를 지게 됐으며 그의 복싱인생도 사실상 끝날 위기에 놓였다.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지방법원의 스테펜 존슨판사는 6일 지난해 8월 가벼운 자동차 접촉사고가 일어났을 당시 상대 운전자 2명을 폭행한 타이슨에게 징역 2년에 벌금 5천달러, 석방 후 2년간 보호감찰을 선고했다.

존슨판사는 그러나 2년형 중 1년은 집행을 유예했다.

타이슨은 91년 성폭행죄로 6년형을 선고받은 뒤 95년 형집행정지로 가석방돼 현재 법원의 보호감찰을 받고 있는 상태. 만약 자신을 가석방한 인디애나법원이 이번 폭행사건을 보호감찰 위반으로 판단하면 추가로 징역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97년 6월 에반더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은 타이슨의 복싱선수자격을 박탈했다가 1년만인 지난해 복권시킨 네바다주체육위원회의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도 있다.

타이슨은 지난달 17일 IBF 헤비급 2위인 남아공의 프랑수아 보타(30)와의 복귀전에서 5회 KO승, 1년7개월만에 화려하게 링에 복귀했으며 4월25일 두번째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김화성기자·록빌AP연합〉mar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