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內 대통령민정비서관 선임 뒷말 무성

  • 입력 1999년 3월 1일 20시 04분


박종렬(朴淙烈)신임 대통령민정비서관의 선임을 둘러싸고 여권내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여권 내 관심은 우선 이번 인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의 관계변화를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데 쏠리는 분위기다. 민심동향보고 및 대통령 친인척관리를 담당하는 민정비서관은 김실장의 직계 비서관인데도 김대통령이 김실장과 사전 교감없이 직접 인선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박비서관의 임명은 전적으로 김대통령의 뜻이며 김실장도 사전에 알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민정비서관에 검사출신을 배제한다는 분위기였다”며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여권 내에서는 김실장이 그동안의 크고 작은 인사에 직접 간여해온 데 비추어 뭔가 달라졌다면 그 의미가 무엇이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과연 누가 김대통령에게 박비서관을 추천했느냐는 것도 관심사. 동교동계 인사들을 비롯한 측근그룹이 꼽히고 있으나 박비서관이 당내에서 전혀 거론되지 않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의외의 인사가 추천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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