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를 나온 김용민(金容敏·24)씨가 3일 경기 성남 학생중앙군사학교에서 열린 99년도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소위계급장을 달아 아버지와 두 형의 뒤를 이어 학군장교가 된 것.
61년 미국식 학군사관제도가 도입된 이후 38년간 아버지를 포함해 3형제가 모두 학군장교를 선택한 것은 처음.
아버지 김홍수(金弘洙·53·중앙대졸)씨는 69년 학군 7기로 임관해 51사단에서 근무한 뒤 71년 중위로 전역했다.
장남 용재(龍宰·28·서울교대졸)씨와 차남 용훈(容勳·26·한국외대졸)씨도 함께 학군 33기로 임관해 97년 전역했다.
3형제가 학군장교가 된 것은 부친의 영향 때문. 경기 의정부시에 사는 김홍수씨는 바쁜 목사활동 중에도 학군 동기생 모임이 있으면 꼬박꼬박 참석할 정도로 학군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막내아들이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사병으로 군에 가면 집에서 대화가 통하겠느냐”고 농담하며 학군 입단을 권유했다.
김소위는 4학년 학군장교 후보생 시절 자치위원회 명예위원장을 맡기도 했는데 단기복무한 아버지와 형들과는 달리 3년 연장복무를 신청해 앞으로 5년 4개월 동안 육군 병참장교로 근무할 예정이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