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총재는 3일 김전의원을 만나 인간적 고충을 토로, 지지약속을 받아냈고 5일에는 김전의원의 ‘지시’에 따라 구로을지구당 당직자들이 한부총재 진영 합류를 결의하는 등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희제씨가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명예회복과 적절한 예우없이는 물러날 수 없다”며 끝까지 무소속 출마의사를 굽히지 않아 한부총재로서는 최대의 복병을 만난 셈이다.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인 희제씨는 한때 학생운동으로 제적당한 적이 있으며 97년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김전의원의 사무실에는 “당론보다 인간적 의리가 더 중요하다”며 7,8명의 당직자들이 남아 희제씨를 돕고 있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