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주유소에서 ℓ당 얼마에 어느 정도 넣었다’고 꼭 기록해둔다.
지난번 기름을 넣은 뒤 몇 ㎞나 달렸는지 계산해 연비도 적어넣는다. 차 정비내역도 함께 써놓아 제때 손을 본다.
“연비를 계산해 비교해보면 낭비가 한눈에 보여요. 기름소비량도 주행거리처럼 매번 숫자로 확인할 수 있으면 함부로 낭비하지 못할 겁니다.”
거리와 주행시간을 기록해두기 때문에 두번째 갈 때는 시간낭비 없이 정확히 맞춰 갈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그는 회사에서 시간외근무수당 측정을 위해 각자 기록하는 출퇴근시간도 분단위까지 정확하게 적는다.
“다소 귀찮긴 하겠지만 10초만 투자하면 돼요. ‘남자가 쫀쫀하게…’라는 사람도 있지만 작은 일을 못하면 큰 일도 못하지요.”
그는 다음달 18일 아주대 경영대 동창회에서 ‘아나바다 장터’를 열 계획이다. 선배의 자녀들이 안 쓰는 장난감 책 옷 등을 후배의 자녀들에게 싼 값에 물려주고 싶어서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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