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 서울에서 출생한 문예봉은 35년 ‘춘향전’‘나그네’‘수선화’ 등에서 주인공을 맡아 ‘3천만의 연인’으로 불렸다.
37년 극작가 임선규(林仙圭)와 결혼했으며 48년 남편을 따라 월북했다. 49년 북한 최초의 극영화 ‘내 고향’을 시작으로 ‘춘향전’‘금강산 처녀’ 등에 출연, ‘무용은 최승희, 영화는 문예봉’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52년 북한 최초로 ‘공훈배우’ 칭호를 받은 데 이어 82년에는 북한배우 최고의 영예인 ‘인민배우’ 칭호를 얻었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