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법시험에 합격한 사법연수원 30기생들은 고 조영래(趙英來)변호사를 가장 바람직한 법조인상으로 평가했다.
이같은 평가는 30기 연수생 강성훈(姜成勳·28)씨가 연수원 강의시간에 발표하기 위해 같은 반 연수생 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11명의 예비법조인들은 △개인의 욕심을 내세우지 않고 법조인의 윤리를 실천했으며 △암울했던 시대에 인권과 정의를 위해 몸바쳤고 △대중의 작은 권리라도 회복시키려고 노력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조변호사를 존경한다고 밝혔다.
다음으로는 5표를 얻은 고 김홍섭(金洪燮)전 대법관. 그는 법관 시절 수많은 사형수의 ‘대부(代父)’임을 자임해 ‘사형수의 아버지’로 불릴 정도였으며 재직기간중 흰 고무신에 버스를 타고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닐 정도로 청렴했다. 3위는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佳人 金炳魯)선생으로 3표.
이밖에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와 ‘항명파동’으로 면직된 심재륜(沈在淪)전대구고검장을 꼽은 연수생도 1명씩 있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