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로 이날 오전 전화를 걸어 노전대통령에게 직접 조의를 표하고 조화를 보냈다. 김영삼(金泳三) 전두환(全斗煥) 최규하(崔圭夏)전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고건(高建)서울시장 등도 조화를 보냈다.
발인은 8일 오전7시이며 장지는 대구 동구 송정동 소재 선산이다. 연락처는 02―3410―0915, 0946.
○…이날 빈소는 노전대통령의 측근인 ‘6공실세’들로 붐볐다. 노재봉(盧在鳳)전총리와 노전대통령의 동서인 금진호(琴震鎬)전상공부장관 안교덕(安敎德)전대통령민정수석 이진설(李鎭卨)전대통령경제수석 임인규(林仁圭)전대통령사회교문수석 최석립(崔石立)전대통령경호실장 등의 문상행렬이 줄을 이었다.
노전대통령과 부인 김옥숙(金玉淑)씨를 비롯해 노전대통령의 동생 재우(載愚)씨, 딸 소영(素英)씨, 사위 최태원(崔泰源)SK그룹회장 등이 조문객을 맞았다.
○…노전대통령 모친은 지난 1년간 노환으로 와병 중이었고 노전대통령이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줄곧 간호를 해왔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한 측근은 “병간호 때문에 노전대통령의 중국 방문일정도 확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최근 ‘노전대통령이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악성 루머가 나돌았던 것은 노전대통령이 모친 간병을 위해 외부와의 접촉을 일절 끊었기 때문”이라며 “노전대통령의 건강은 여전히 좋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워싱턴에서 유학 중인 노전대통령의 장남 재헌(載憲)씨는 할머니 병문안을 위해 일시 귀국했으나 3일 미국으로 떠났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