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장애극복상」받은 14세 이희아양

  • 입력 1999년 4월 19일 19시 49분


동아일보에 소개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네 손가락 소녀 피아니스트’ 이희아양(14)이 ‘올해의 장애극복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희아양은 20일 오전 10시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리는 제19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수상한 뒤 김모임(金慕妊)보건복지부장관 등 각계 인사 4천명앞에서 5분간 기념연주도 하게 된다. 연주곡은 쇼팽의 즉흥환상곡. 희아양을 모델로 한 동화책 ‘네 손가락의 즉흥환상곡’을 통해 희아양의 대명사처럼 돼버린 곡이다.

희아양은 동아일보 보도(1월25일자 A23면)가 나간 뒤 방송과 자선음악회 등에 20여차례 출연해 연주솜씨를 선보였으며 각종 언론매체에 보도돼 ‘국민의 마스코트’로 떠올랐다.

장애극복상 선정위원회측은 “희아양이 어린 나이에 장애를 딛고 네 손가락만으로 수준급 피아노 솜씨를 쌓아 국민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며 “희아양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바로잡고 장애인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여는 등 장애인복지에도 큰 기여를 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희아양은 5월5일 어린이날 다른 어린이들과 함께 청와대에 초청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한다. 한국방송공사는 이를 ‘대통령과 꿈나무’라는 프로그램으로 방영할 예정이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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