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그동안 추진해온 청소년 보호운동을 민간운동으로 전환하기 위해 재단설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서울대교구장에서 물러난 뒤 일본에서 심신을 깨끗하게 정돈하는 가톨릭 의식인 피정(避靜)을 마치고 지난달 귀국한 김추기경은 검찰의 추대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검찰 관계자는 밝혔다.
김추기경은 일본 체류 당시 대검 강력부 임휘윤(任彙潤)검사장으로부터 초대 이사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종교 의식이 끝난 뒤 다시 생각해보자”는 의견을 밝혔다는 것.
김추기경은 귀국 후 검찰의 거듭된 요청을 받고 “마지막 사회봉사라고 생각하고 자라나는 청소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싶다”며 재단설립준비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대검은 29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운동재단 발기인대회에서 김추기경을 이사장으로 공식 추대할 예정이다.
김추기경은 발기인대회에서 정관을 통과시킨 뒤 임원진을 구성하고 법인설립 인가를 받는대로 본격활동에 들어간다.
김추기경은 6월22일 서울에서 열리는 ‘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운동 국제포럼’에서 국내 대표로 세계 20여개국 대표를 맞이할 예정이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