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혼 나라꽃 무궁화’라는 제목의 이 책은 그가 무궁화 보급에 나서게 된 동기와 방방곡곡을 누비며 무궁화 심기운동을 벌인 사례 등이 1백40여쪽에 소개돼 있다.
그가 무궁화보급을 시작한 것은 81년 4월.
당시 TV를 통해 국회 개원식에 참석한 의원들이 일본 황실을 연상케하는 국화 모양의 꽃을 왼쪽 가슴에 달고 있는 장면을 보고 분개해 무궁화보급에 나서기로 한 것.
‘벚꽃축제’는 있으나 ‘무궁화축제’가 없는 것을 가슴 아파하는 그에게 요즘 고민거리가 생겼다. ‘무궁화 동산’인 자신의 집과 뒷마당이 소방도로 개설공사로 인해 6월에 헐리기 때문이다.
그는 정성들여 키워온 3∼10년생 무궁화 4백여그루를 각계에 기증한 뒤 새 집을 마련할 때까지 일단 무궁화 보급을 중단할 계획이다. 051―469―9727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