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규공공노련위원장 『구조조정 백지화요구 철회』

  • 입력 1999년 4월 26일 19시 32분


다음은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양경규(梁暻圭·42) 공공노련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서울시 지하철공사에 구조조정 전면 백지화 요구를 철회한다는 것이 사실인가.

“그렇다. 노조측이 정부와 사용자측에 협상을 촉구하기 위해 대폭 양보한 것이다.”

―민주노총과 사전 논의가 있었는가.

“민주노총 지도부와 충분한 조율을 거쳤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정부가 강경자세를 보여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만큼 공공연맹에 직접 정부와 교섭할 여지를 주어 현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의지다.”

―파업은 언제 끝낼 것인가.

“서울시와 지하철공사가 우리가 제시한 노사정협약 가안을 받아들이고 성실히 실질 교섭에 나설 경우 파업을 철회할 용의가 있다. 그러나 서울시도 노조원들에 대한 직권면직 등 징계방침을 전면 철회하고 민사상의 책임을 묻지 않아야 한다.”

―이런 제안을 하게 된 배경은….

“서울시가 노조원 복귀율이 높아지면서 지하철을 정상운행하겠다고 했지만 이런 상태로 지하철을 정상운행하면 어떤 불상사가 생길지 모른다. 노조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파업을 풀 수 있는 최대한의 양보를 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통신의 노조 파업 유보는 이번 결정에서 크게 고려되지 않았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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