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식 前한전사장 『불명예퇴진 아니다』

  • 입력 1999년 4월 26일 19시 54분


자진사퇴한 장영식(張榮植)전한국전력사장은 26일 “도중하차일 뿐 불명예퇴진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장전사장은 이날 오전 한전 간부와 자회사 대표 등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임식에서 “한전 경영에 관한한 나는 아직도 당당하다”며 “경영성적 부진이라는 이유는 사실도 아니고 재무제표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 우스운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장전사장은 “50년대부터 미국 시민으로 오랫동안 살아왔지만 아직도 다소 과격한 어투의 전라도 사투리밖에 모른다”며 “직설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는 본인의 스타일이 문제가 된다면 유감”이라고 말했다.

장전사장은 “미국식 경영방식을도입해방만한체제를 고치고 개혁조치를취하려했지만 결과적으로실패했다”며 “국제화한다고해서미국식경영 마인드를 도입하려고했을 뿐이며 개혁을 완성하지못했지만 결코 후회하지않는다”고덧붙였다.

장전사장은 조만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주립대 등에서 다시 교편을 잡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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