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오씨는 7일 밤 MBC 뉴스데스크에 방영된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사생활이 사회에 유통돼 감당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았다”며 울먹였다. 그는 “아직까지 충격적이고 절망스럽다”며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다가도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오씨는 “정리하는 심정으로 최근 처음으로 그 비디오테이프를 봤는데 설마 내가 그럴 수 있었다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다”며 “지금으로선 여자로서 내 인생은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제의 비디오를 찍은 것으로 알려진 H씨에 대해 오씨는 “정말로 좋아하고 사랑했던 여자와의 테이프였다면 없앴어야 했다”며 “책임을 묻고 싶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오씨는 “한국 사람만 마주치면 내게 손가락질을 할 것 같고 한국과 관련된 것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정상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살 수 없을 정도로 고통받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죄송하다”면서 “이제부터 정상적인 사고방식으로 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