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징용 70대 재일동포, 전재산 4천만원 성금

  • 입력 1999년 5월 16일 20시 18분


일제 때 강제징용돼 55년간 망향의 한을 달래며 살다 뒤늦게 고국을 찾은 70대 재일동포 할아버지가 평생 모은 재산 4천여만원을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내놓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남 천안시 성거읍 망향의동산 근처에서 부인(63)과 함께 살고 있는 이치벽(李致壁·78)옹.

이옹은 15일 천안시청 사회복지과를 찾아 자신을 소개한 뒤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4천만원을 희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옹이 이날 내놓기로 한 4천만원은 전세금 1천5백만원을 뺀 그의 전 재산이다.

〈천안〓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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